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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KOREAN THEATRE STUDIES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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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수록범위 : 1권0호(1981)~70권0호(2019) |수록논문 수 : 710
한국연극학
70권0호(2019년)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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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후보

1배우의 말하기, 목소리의 연극성 - 구자혜 연출과 '여기는 당연히, 극장'의 연극을 중심으로

저자 : 이경미 ( Lee Kyung Mi )

발행기관 : 한국연극학회 간행물 : 한국연극학 70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5-52 (4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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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혜 연출과 극단 <여기는 당연히, 극장>의 배우들은 지난 몇 년 사이 한국사회에서 발생한 일련의 불온한 정치, 사회적 사건, 그리고 사람들 자체의 사회적 편견과 무관심으로 인해 고통 받는 타자들에 귀 기울이며 이를 적극적으로 무대화한 대표적인 예술가들이다. 무엇보다 그들은 기존의 연극관습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시각 보다는 청각을 기반으로 관객의 감각을 건드리면서, 이를 통해 우리 사회 안의 억눌린 타자들과 관객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제시한다. 그들의 연극에서는 의도적으로 배우를 제외한 여타의 무대장치 및 기타 연극적 수사가 가능한 한 최대로 제거된다. 이때 배우는 예의 그 역할연기를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오로지 아주 작거나 아주 큰 음량, 아주 높고 센 톤, 그리고 단절과 반복을 거듭하는 자신의 도드라진 말하기 하나로 극장 공간을 가득 채운다. 이때 아이러니한 것은 그 목소리가 정작 배우 본인이 하고 있는 말의 내용과 상황을 계속해서 고의적으로 교란시킨다는 점이다. 관객으로서는 어떻게든 극의 상황을 따라가기 위해 자신의 청각을 잔뜩 곤두세워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게 하다고 해도 말의 내용 전체를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처럼 말이 아닌 말하기, 내용이 아닌 목소리가 최대치로 전면에 도드라지게 부각되기 때문에, 이들의 극장은 보는 공간 보다는 오히려 소리를 듣고 감각하는 공간에 가깝다.
본 논문은 바로 이러한 배우들의 목소리 및 말하기를 중심으로, 구자혜 연출과 '여기는 당연히, 극장'의 배우들의 연극이 갖는 미학적 의미를 체계적으로 조명해보고자 한다. 물론 이때 배우의 목소리가 실현하는 연극성은 재현적 기호가 아닌 '물질'이라는 미학적 개념의 관점에서 논의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최근 현대 공연예술 안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여러 연극미학적 담론들 및 연관 공연들이 추가로 제시될 것인데, 이는 구자혜 연출과 '여기는당연히, 극장'의 연극들이 갖는 의미를 동시대 연극과 관련된 학술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밝히기 위함이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본 논문은 이들의 작업이 재현의 한계를 넘어서서 새로운 의미의 연극적 현존을 성취하는 것이자 궁극적으로 언어를 비롯해 정치, 경제 등 일체의 거대담론에 의해 배제되고 소외된 타자를 소환하는 또 하나의 정치적이고 동시에 미학적 행위임을 입증하고자 한다. 끊임없이 연극이 관객과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 실천하는 한 연출가, 한 극단의 작업을 이론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연구함으로써, 일차적으로 이러한 시도가 갖는 차별적이면서도 동시대적인 미덕을 되짚는 한편, 이러한 실험들이 가져올 향후 한국연극의 미래적 가능성은 무엇인지 알아볼 것이다.


The director, Ja-Hye Koo and the theater company 'Theatre, definitely' are representative artists who have listened to 'others' suffering from a series of unstable political, social events and accused of prejudice and indifference in the Korean society over the last few years. The point where their works are differentiated is that they purposely remove all the traditional theater devices and theatrical rhetoric from their stages. Instead, they fill the theater spaces with voices of actors that are hard to understand what they mean. Such voices are too fast or too slow, too loud or too low and are continued to be cut off. Sometimes different voices are placed on them. As a result, they transform their theater from the viewing spaces into the listening spaces.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illuminate the theatrical aesthetics in 'Theatre, definitely' in connection with the discourses and the practices raised in contemporary performing arts for the last 30 years. First, it will explore the aesthetic meanings of the actor's voice by linking it to material and materiality, not symbol. Voice of actors continues to touch the audience's senses and allows them to touch objects that can not be seen with eyes and can not be explained in language. This discussion will mainly focus on concepts such as aesthetic experience, performance, phenomenology, and presence. Based on these discussions, it tries to prove that their works are beyond the limits of reenactment and are ultimately another political and aesthetic acts, summoning others who are excluded and excluded from all the big talk, including language, politics and economy.
By systematically studying such extreme work at the theoretical level, this paper hopes to discover the virtues of these works accurately and to lay set the foundation for future possibilities of Korean 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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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북한 연극 <오늘을 추억하리>의 이데올로기와 정동

저자 : 주현식 ( Ju Hyunshik )

발행기관 : 한국연극학회 간행물 : 한국연극학 70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53-80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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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연극인 북한 연극은 투명성에 대한 강박을 구조화한다. 대사는 명확하고, 인물구도는 영웅과 방해자의 이분법적 구도로 갈리며, 플롯은 모호하지 않다. 관객을 조작하고 프로그램하려는 목적에서 독백적인 언어, 인물, 이야기가 전달된다. 국가적 가부장제라는 정치적 이념의 발현, 허구적 인물인 혁명 영웅을 현실에서 모방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를 수용자들에게 설득하려는 시도 등은 <오늘을 추억하리>를 위시한 북한 연극에서 나타나는 공통적 양상들이다. 그러나 당의 지도 하에 연극을 통해 형상화된 이상적 자아의 요소들을 북한 주민들이 완전히 숙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관객의 신체적 지각에 의존하는 정동의 요소가 당의 강령만큼 손쉽게 표준화, 총체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본론에서 살펴봤듯이 완전한 전복은 아니더라도 고난의 행군기 고통스러운 현실과 관련해 <오늘을 추억하리>의 무대 위에서 환기되는 정동은 메시지, 플롯, 영웅적 위상의 명료성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정동을 전유하면서 관객인 북한 주민들이 북한 정권의 프로파간다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그것과 대화하고 타협할 수 있는 역동적, 보편적 수용 과정의 가능성은 상존한다. 그러나 그 균열과 흘러넘치는 정동은 결말 부분에서 홍수의 다스림을 통해 암시되고 있듯이 결국 규제되고 봉합된다.


The North Korean theatre, as a socialist drama, structures the obsession for transparency. The dialogue is clear, and the configure of figures is divided into a dichotomy of a hero and a anti-hero, and the plot is not ambiguous. For the purpose of manipulating and programming audiences, monologic language, characters, and stories are conveyed. It is common aspects that uniquely appears in the North Korean theatres including Remember Today, the manifestation of political ideology on national patriarchy through gender politics as well as the attempt to convince a people's democracy through the process of imitating and rehearsing a fictional character and revolutionary hero in the real world. However, it is impossible to believe that North Koreans can fully master the elements of the ideal self embodied through the theatre under the direction of the country's Communist Party. The elements of affections and emotions expressed along with spectacles on the stage can not be easily standardized, totalized, and neutralized as the Party's doctrine, because they depend on the physical perception of the audience. Even though they cannot completely overturn North Korean government, the elements of affections and emotions that are evoked on the stage of Remember Today, such as laughter, pain, fear, and compassion, are potential factors in cracking the clarity of message, plot, and heroic status. There is a possibility of a dynamic and universal acceptance process in which the North Korean people can dialogue and negotiate with the propaganda of the regime without accepting the propaganda as it is. There is a possibility that a new aspect of politics may appear in the place where the political message disappears by enjoying aesthetic pleasure, apart from the power relations demanded by the revolutionary ideology of North Korea. The North Korean theatre is a special theatre of North Korea that follows the doctrine of the North Korean Communist Party. At the same time, it is no different than any other play, except for the limitation of being done in North Korea. It is also a universal 'theatre' in which, according to their physical perception, audiences rewrite the plural meaning that can not be reduced to the intended message of the thea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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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와즈디 무아와드 희곡 <화염> 연구 - 시적 언어를 중심으로

저자 : 안치운 ( Ahn Chiwoon )

발행기관 : 한국연극학회 간행물 : 한국연극학 70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81-114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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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은 숨어있는, 부재하는 과거에서 시적인 말들이 태어나는 작품이다. 과거와 현재가 공유되는 시간 속에서 이야기들은 시작되고, 되돌아가고, 겹쳐지고, 펼쳐진다. 이 희곡은 이런 방식으로 과거의 기억, 삶의 본질에 다가간다. 사건의 지속성을 담보하는 것은 시적언어가 지닌 매혹에 있다. 시적 언어는 과거 시제를 현재 시제와 일치시키기도 한다. 인물들은 시적 언어를 통해서 시간의 동시성을 경험하면서 진실에 가닿는다. 이 희곡에서 이야기는 현재라는 시간 속에서 과거를 말할 때 드러난다. 이 때 과거는 추억이 아니라 현실 그 자체로 재현된다. 무대는 그러므로 '텅 빈 공간'이다. 과거의 이야기가 현재와 만나는 무대는 자유로운 공간이 된다. 순수한 시간이 자리 잡는 공간이 된다. 그 매혹으로 이끄는 언어가 시적 언어이다. 시적 언어는 시간의 안과 밖을, 나와 타자를 구분하지 않는다. <화염>은 시적인 언어가 상상과 상징의 매혹적인 공간 즉 연극이 태어나는 공간을 낳는 작품이다. 존재와 부재, 과거와 현재, 허구와 실재가 따로 분리되지 않는, 시간의 사라짐이 말과 글로 다시 태어나는 공간을 창출하는 희곡이다.


Incendies est une piece d'actualite de la guerre par sa puissance narrative et poetique. Cette piece nous donne beaucoup de question sur le probleme de la vie dans des terres dechirees par la guerre qui se produit dans le monde entier aujourd'hui. Et Incendies est une piece qui se deroule par le testament qui reveille l'incertaine histoire de la naissance de personnages. En lisant cette lettre, destinee l'une a ce pere qu'on croyait mort et l'autre a leur frere dont ils ignoraient l'existence. En fait, au fur a mesure qu'on lit ce testament, les personnages bougent les continents de leur douleur. A la fin, ils pourrons s'apercevoir des drames insoupconnes "qui portent les couleurs de l'irreparable." Tout ceci etaient possible a traver de langue poetique.
Cette piece garde les choses tendres et cruelles ensemble sur les imbrications entre les histoires individuelles et la grande histoire. C'est la raison pour laquelle nous pouvons prendre cette piece pour une piece universelle surtout dans une langue poetique qui se fait par l'amour et la mort et la naissance et l'existence tout a la fois. Par ailleurs, l'auteur Wajdi Mouawad dit que "pour moi, une histoire, ce n'est pas quelque chose que j'invente. Je la rencontre dans la rue."
Cette etude a pour objectif d'analyser ces aspects allusifs de langues poetiques dans les paroles de personnages. Les paroles poetiques de personnages prennent le mystere profond en quête de la verite et questionnent les mots eux-mêmes. L'auteur Wajdi Mouawad dit "Incendies n'est pas une piece sur la guerre, a proprement parler. C'est une piece sur les promesse qu'on ne tient pas, sur les tentatives desesperees de consolation...sur la façon de rester humain dans un contexte inhumain."
J'ai analyse cette piece d'une puissante quête humaniste qui met en avant l'acteur comme porte-parole au sens fort de ce terme, pour trouver la force de langue poetique qui nous bouleverse au dela de tout point de vue politique ou schematique de l'histore. Donc pour l'analyse, j'ai mis l'accent sur le point de langue poetique pour reveiller a notre vie contemporaine, comme chaque personnage ayant son propre incendie. Wajdi Mouawad a ecrit que "Incendies est alors l'histoire de trois histoires qui cherchent leur debut, de trois destins qui cherchent leur origine pour tenter de resoudre l'equation de leur existence et tenter de trouver la source de beaute." Dans cette piece, les paroles poetiques ont une tention entre la necessite de la resistance individuelle et le non moins necessaire renoncement a l'emprise du m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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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디 오써>와 <나, 말볼리오>의 관객 참여 전략 연구

저자 : 장영지 ( Jang Youngji )

발행기관 : 한국연극학회 간행물 : 한국연극학 70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15-144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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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연극을 논함에 있어 관객의 의미와 관객 참여는 새로운 주목을 요한다. 전통적인 드라마 연극은 관객에게 무대 위 사건을 수동적으로 관망하는 역할을 부여했다. 이러한 공연에서 무대와 객석의 관계는 고정된 것이고, 관객이 인물에 공감하는 것 이상 극에 개입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20세기 이후 다양한 연극 실천 가운데 연극에 있어 관객의 의미와 참여는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배우와 관객의 상호 작용이 중시되고, 관객의 비판적인 인식을 끌어내거나 감정적인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한 나름의 방안들이 모색되었다. 2000년대 이후 현대 연극에서도 공연의 공동 생산자로서 관객의 의미가 강조되는 가운데 보다 직접적인 관객 참여를 요청하는 전략이 빈번하게 시도된다.
본고는 영국 작가 팀 크라우치의 <디 오써>와 <나, 말볼리오>의 참여 전략을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분석하고 그 효과와 의미를 타진한다. 첫 장면에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전략, 무대와 객석을 통합하여 관객에게 예술의 문제 뿐 아니라 일상의 문제를 숙고하게 만드는 전략, 관객을 무대로 소환하여 내러티브에 참여하게 하면서 관객의 다양한 반응을 적극 수용하는 전략을 분석한다. 구체적인 작품 분석을 통해 이와 같은 참여 전략이 관객의 개입과 참여를 촉진하여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공동 주체로서 관객의 지위를 보장하고, 극의 의미 작용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고자 한다.


In discussing contemporary theatre, the meaning of the audience and the participation of the audience require new attention. Traditional drama theatre have given the audience a passive wait-and-see role in the on-stage event. In these performances, the relationship between stage and audience was fixed, and it was not allowed to intervene in the play beyond the audience's empathy with the character. However, the meaning and participation of the audience in the theatre became an important issue among various theater practices since the 20th century. The interaction between the actor and the audience was valued, and their own measures were sought to elicit critical perception from the audience or maximize emotional participation. Since the 2000s, modern theatre have frequently attempted strategies to call for more direct audience participation amid the emphasis of audiences as a co-producer of performances.
This essay analyzes the engagement strategies of British author Tim Crouch's The Author and I, Malvolio in three aspects and examines its effectiveness and meaning. First, the strategy of blurring the boundaries of the stage and the audience in the first scene, Second, the strategy of integrating the stage and the audience to make the audience contemplate not only the problems of art, but also the problems of daily life. Last the strategy of actively accepting various reactions from the audience while inviting the audience to the stage to participate in narratives. Through a detailed analysis of the performance, We would like to conclude that this strategy of participation can promote audience involvement and participation to ensure audience status as an active and practical co-producer, and enhance the signification of each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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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문화복합 퍼포먼스로서 왕실·황실제례 - 조선 종묘제례와 로마 황제숭배의례를 중심으로

저자 : 신현숙

발행기관 : 한국연극학회 간행물 : 한국연극학 70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45-165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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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세계의 문화현상들이 몇 가지 유사한 사유의 범주에 따라 대별될 수 있고, 부분적으로 보편성과 특수성이 발견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 국가적 연출의 조상 제사문화로서 조선의 종묘제례와 로마의 황제 숭배의례를 비교해보았다. 물론, '종묘제례'(1394-1910) 와 로마의 '황제숭배의례'(기원전 27-서기 392) 사이에는 크나 큰 시공적 격차가 존재한다. 지역적 문화의 차이도 엄청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국가의례는 조상숭배 제례이자 문화복합 퍼포먼스(cultural complex Performance)라는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종묘제례와 로마 황제숭배의례는 전통적인 윤리적·사회적 가치를 신격화하고, 추상적인 도덕개념을 의례로서 구체화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의례 텍스트에는 종교적 담론과 국가이데올로기가 밀착되어 있고, 그 재현 형태는 전래의 '조상신 제사형식'이라는 점도 동일하다. 단일 종교로서 유교국가인 조선의 종묘제례와 다신교 국가인 로마의 황제숭배의례는 종교와 정치가 상호불가분의 관계이고, 표현 형식은 다르지만 똑같이 장엄한 제의와 예술적(종묘제례)/세속적(황제숭배의례) 퍼포먼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제례의 참여자들이 감각적으로 공동체적 교감을 통해 국가의례가 의도한 충성심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 왕실·황실제례는 시대적, 지역적, 문화적 격차에서 비롯된 상이한 특성들을 표출한다. 우선, 근대 여명기에서 20세기 초까지 극동 아시아 국가 조선에서 지속되었던 종묘제례는 신화가 따로 없는 유교의 구조적, 이성적 철학에 근거한 제사의례와 예악론에 따른 제례악이 종합된 격조 높은 예술성이 두드러진다. 반면 고대 유럽의 로마 황제숭배의례는 그리스 신화를 토대로 '황제신 만들기'의 단순한 제의적 퍼포먼스와 세속적이고 생동하는 육체적, 물질적 공연물로 구성된 '힘의 컬트'이다. 그런 관점에서, 유교국가 조선의 내적 성찰과 예악 중심의 제례와, 다신교 군국주의 국가인 로마의 과시적 스펙터클 및 디오니소스적 컬트가 대비된다.
다음, 종묘제례가 추구하는 목적이 '생명의 연속성'이라면, 로마 황제 숭배의례의 목적은 '권력의 연속성'이다. 두 국가의례의 정치철학도 다르다. 조선은 신-유교주의를 토대로 도덕성 윤리성을 강조하고 '어진 임금'의 덕치주의와 국민의 정신적 교화에 중점을 둔다. 반면에 로마는 도덕적 목적보다는 제국주의, 군국주의에 중점을 두고 다민족 속주민들의 결속을 이끌어낼 강력한 정치권력(황권)에 역점을 둔다. 마지막으로, 종묘제례의 참석자들은 왕과 세자, 종친들, 그리고 문무백관에 한정된다. 제례 장소도 서울의 종묘로 한정되어 제한적이다. 반대로 로마 황제숭배 의례의 참석자들은 황국의 신료들과 숭배의식이 수행되고 있는 속주의 주민들이다. 여러 속주들의 광장에서 거행되는 제의와 공연은 개방적이어서 관중도 다양하고 참석자의 제한도 없다. 이는 다양한 이질적 전통과 다문화적 배경을 가진 많은 속주의 주민들을 결집해 중앙집권체제의 로마제국을 강화하기 위한 필수적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상, 두 국가의례의 상징적 유효성은 조선의 종묘제례가 '덕치주의 이미지 만들기'라면, 로마 황제숭배의례는 '제국주의 이미지 만들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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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아시아 영어 연극학의 현재 : 2019 IFTR 아시아 워킹그룹 학회 발표를 중심으로

저자 : 이미원 ( Lee Meewon )

발행기관 : 한국연극학회 간행물 : 한국연극학 70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67-185 (1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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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2019년 2월에 서울에서 열렸던 세계연극학회(IFTR)의 아시아 워킹그룹 학회를 중심으로 아시아 영어 연극학의 현재를 집어보고자 한다. 세계연극학회 속에 아시아 워킹그룹이 생긴 것은 2008년 중앙대학교 주최로 한국에서 열렸던 세계연극학회 이후이다. 현재 세계연극학회는 워킹그룹(Working Groups), 일반패널(General Panels) 및 신진학자 포럼(New Scholars' Forum)의 세 분과로 나뉘어 있다. 10년 전에는 일반패널 부분이 왕성하였으나, 점점 워킹그룹이 주도하게 되어서 지금은 단연 워킹그룹의 발표가 훨씬 많다. 아시아 워킹그룹은 총 23개의 워킹그룹 중 하나이니, 전체 연구의 23분의 1으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한국연극학은 한국의 세계 속의 위치를 감안할 때 많이 부족한 실정이니, 한국 연극학자들이 분발하여야 하겠다.
이번 학회는 '아시아 연극의 경계를 넓히며(Expanding the Boundaries of Theatre)'를 주제로 했다. 기조 강연으로 평창 겨울 올림픽 개·폐막식을 총체적으로 책임지고 연출했던 송승환의 발표가 있었다. 그는 이러한 개·폐회식 연출과 연극 연출 간에 근본적인 차이는 없다고 말하고, 이벤트에도 내러티브를 입힌 연출이 더 환영받는다고 하였다. 일본 연극학은 3명의 서구 학자들이 발표하여 세계 속에 일본연극의 위상을 알려주었다. 폴란드의 야곱 카포럭(Jakub Karpoluk)은 신사꾸 노(Shinsaku No)에 대하여, 독일의 바바라 게일혼(Barbara Geilhorn)은 스가와라 나오끼(Sugawara Naoki)와 오이복케쉬극단에 대하여, 핀란드의 아나 셔링 (Anna Thuring)은 핀란드 공영방송에서 방송된 라디오드라마 중 아시아의 영향을 살폈다. 인도연극은 축제 연극들이 소개되었는데, 현대 캘커타의 듀르가 푸자 축제를 시각적 공연으로 본 연구, 자트라 공연의 진화에 대한 연구, 그리고 인도 연극이 유지니오 바르바의 연극이론에 기여한 바에 대한 연구였다. 중국은 응용연극이 발표되었는데, '난페이얀 포럼 연극의 변화'에서 중국 이주 노동자 집단의 연극 케이스 연구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필리핀과 베트남 연구도 있었으니, '필리핀 마린듀끄의 대관식 제의의 연극성'은 푸동/투봉이라 불리는 대관식을 소개하고 그 의의를 해석했다. '연극, 헌신과 젠더'는 민속적 가톨릭 제의의 하나인 페나프란시아 축제를 연구하며, 성녀의 우상화와 젠더의 문제를 논했다. 베트남 관련 논문은 베트남 현대 연극의 중요한 작가인 루 쿠앙 브(Lu'u Quang Vu)를 소개하였다. 환경연극도 발표되었는데, 범아시아의 생태와 그 복원 관련 연극을 논의하면서, 아주 인간과 동물의 영역을 나누어서 존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오늘날 아시아 연극은 점점 더 상업적이 되어가며 실험극도 줄어들고 있지만, 연극 경계의 확장은 필요하고 또 진행되고 있다. 연극은 대중사회에 맞추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으니, 환경연극의 부상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야기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경계 허물기를 연극이 적극적으로 수용할 때, 연극이 오늘에 살아있는 장르가 될 것이다.


Asian Theatre Working Group has founded since 2008, when the congress of IFTR (International Federation for Theatre Research) was held in Seoul, Korea. Since then, Asian Theatre Studies expand their voices to the world theatre. However, Asian Theatre Workign Group is only one of 23 working groups. In other words, the studies of Asian theatre in English are still very weak. In thinking of Korean theatre studies in English, there are very a few. Plus, a few scholars attend at the IFTR, and few scholar attends regularly. Korean scholars should try harder to publish Korean theatre studies in English when we consider the our economical power in the world.
The topic of 2019 Asian Theatre Working Group is "Expanding the Boundaries of Theatre." The keynote speaker is Director Seunghwan Song, who directed the Winter Olympic opening and closing ceremonies of 2018. He tried to express the Harmony, Fusion, Passion and Peace, which he thought the essence of Korean cultre. He directed the Korean history dividing into the past, the present, and the future, and gave some story narrations to these periods. He found no differences of directing between the Olympic events and theatrical performances, and emphazied the importance of narrative story in both genres.
There are three papers on Japanese theatre; all three are presented by the Westerners, which tells the status of Japanese theatre in the world. Jakub Karpoluk, a polander, presents the paper on Shinsaku No titled "Expending the Boundaries of Japanese Noh Theatre.” A newly written Noh < Meifuko Nekyia > is well examined. Barbara Geilhorn from Germany presents the paper of "Aging, Dementia, Caregiving-The Theatre of OiBokkeShi" on Sugawara Naoki, who is the founder of OiBokkeShi theatre group and concerns the aging problems. This is a study on applied theatre, which begins to raise its voice in Asia nowadays. Anna Thuring from Pinland studies YLE's radio dramas, which come from Asia since 1950s. With exception of one Chinese and Indian drama, all are from Japanese. She chooses five of Japanse radio drama and examines them
Since our topic is expanding the Boundaries of Theatre, Indian theatre papers present two festival like theatre, Durga Puja in Contemporary Kolkata, and Transcending form of Jatra. The former is a scenic theatre centering the image of the goddess Durga in mythology. The latter well describes the evolution of folk theatre Jatra in Bengal from the 16th century to the present. There is also a paper on Indian theatres' contributions to the theories of Eugenio Barba.
The applied theatre is also presented by Chinese scholar, titled on Nanfeiyan's Forum Theatre Transformation. It is a Case Study on Theatre Practices of Migrant Workers' Community in China. There are also studies of so far alienated areas such as philipine and Vietman. "The Theatricality of the Coronation Ritual in Marinduque, Philippines Theatre" and "Devotion and Gender: Figuring, Gendering and Theaticalizing the Penafrancia in Bicol, Philippines" deal respectatively with the Coronation Ritual as theatrical event and the Penafrancia ritual as theatrical Gender. The vietnamese paper explores the life of Lu'u Quang Vu, who is one of the important playwrights of the Modern Veitnam. In addition, there is a paper on environmental theatre. Analying couples of Asian environmental theatre, the writer suggests Human No-Go Zones on Stage.
Since nowadays Asian theatre tends to be more commercial and lack the experiments, the expand of theatrical boundaries is very important in this postmoder world. Theatre in the age of media has to find a new way to be popular and to be a live art gen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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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한국예술종합학교 (50건)
  • 7 홍익대학교 (45건)
  • 8 서강대학교 (43건)
  • 9 연세대학교 (41건)
  • 10 중앙대학교(서울) (3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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