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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수록범위 : 1권0호(1995)~27권3호(2019) |수록논문 수 : 621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7권3호(2019년 12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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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1도산 안창호 창가의 문학사적 의미 : 장르의식과 시대정신을 중심으로

저자 : 이형권 ( Lee Hyeongkwon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7권 3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5-46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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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는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를 구국의 열정으로 살다간 애국독립운동가이다. 그는 창가를 25편가량 창작한 시인이지만, 시인으로서의 그의 삶에 대한 연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글은 도산을 시인으로 호명하여 그 문학사적인 의미를 탐구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첫째, 도산의 창가는 장르적 자의식과 다양한 형식을 보여주었다. 도산은 초기 형태인 3·4조, 4·4조, 6·5조, 7·5조, 8·5조의 음수율뿐만 아니라, 2음보와 3음보, 4음보의 음보율을 다양하게 구사했다. 2행 1연, 4행 1연 등의 형식도 두루 보여주었다. 그 표현법에서도 대구법이나 반복법과 같은 창가의 일반적인 표현법을 비롯하여 직유법, 은유법, 상징법, 영탄법 등 다양한 수사법을 활용하고 있다. 그는 창가작가로서의 시적 자의식을 지니고 있었다.
둘째, 도산의 창가는 문명계몽과 애국독립을 중심 내용으로 한다. 이는 창가 장르가 유행했던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의 시대정신과 온전히 부합한다. 또한 창가가 지녔던 장르적 특성과도 일치한다. 도산은 이러한 창가를 자신이 일평생 추구했던 문명계몽과 애국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런 점에서 도산은 창가와 자신의 삶, 그리고 시대정신을 극단적으로 일치시킨 대표적인 사례에 속한다.
셋째, 도산의 창가는 애국계몽기의 중요한 문학사적 자산이다. 창가의 영역에 한정해서 본다면, 도산은 이광수나 최남선 등과 견줄 만한 성과를 보여주었다. 특히 미주 시문학사에서 그 형성기에 도산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당시 미주 시단은 형성기에 해당하는 초창기 형태를 띠고 있었는데, 도산은 미국 유학을 계기로 한인들의 결속과 애국독립의식을 심어주는 데 창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요컨대 도산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한국문학사에서 창가 작가로서의 역량을 충실히 보여주었다. 그는 창가의 장르의식뿐만 아니라 그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작품을 다수 창작했던 것이다. 따라서 그는 미주 한인시문학사 또는 한국 근대시문학사 초창기의 중요한 시인으로 기록되어야 한다.


Dosan, Ahn Changho is an avid independent movement activist during Japanese Colonial period. He wrote about twenty five poems called Changga but there are not any researches about his achievement as a poet yet. Thus, this study examines the meanings of his poems in terms of Korean literary history as acknowledging him as a poet as follows:
First, Dosan's Changga presents his understanding of poetry genre and various poetic forms in his literary texts. Dosan uses various early forms of Changga such as syllabic meters (3·4, 4·4, 6·5, 7·5, and 8·5), and foot meters (dimeter, trimeter, and tetrameter) as well as two lines one stanza, and four lines one stanza. He also uses common poetic expressions of poetry such as parallelism and repetition as well as figures of speech such as similes, metaphors, symbols, and exclamation. He embraces self-consciousness as a poet.
Second, in terms of themes, Dosan's Changga focuses on enlightenment of civilization, patriotism and independence, which are aligned with zeitgeist of Japanese colonial period when Changga was flourished. Also, his themes are in accord with genre characteristics that Changga embraces. Dosan actively applies his poetic endeavors to his life long goals such as enlightenment of civilization and independence of Korea. in this regard, Dosan is an exemplary figure who harmonizes his poems, his life and zeitgeist of his time.
Third, Dosan's Changga is the important literary asset of the patriotic enlightenment period of Korea. The achievement of Dosan in the area of Changga can match Lee Gwangsu and Choi Namseon. In particular, Dosan plays an important role in forming the Korean American literary circle at the early stage when Korean American poetry circle was just established. Dosan goes to the States to study and uses Changga to encourage Korean Americans to cement their unity and to have patriotism and independent spirits.
In conclusion, Dosan shows his brilliant abilities as a writer in the late nineteenth and early twentieth century, and contributes to expanding the horizon of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He wrote various poems that correspond with his understanding on literary genres and zeitgeist of his time. He deserves to be recognized as a significant poet in the literary history of Korean Americans and the history of Korean modern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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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김수영과 '시선'의 재발견 : 자코메티와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저자 : 이혜원 ( Lee Hyewon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7권 3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47-83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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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김수영과 자코메티와의 비교를 통해 김수영의 언어의식과 미학의 핵심을 규명해 보고자 했다. 김수영과 자코메티는 시인과 화가라는 큰 차이가 있지만 '바로 보기'를 필생의 업으로 삼았던 예술가들이라는 사실에 주목하여, 각자의 예술적 성취에 작용한 내적 동기를 추적해 보았다. 특히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들의 예술관을 결정짓는 중핵이라고 보고, 시선의 변화를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하였다.
김수영과 자코메티는 시선이라는 근대적 감각에서 주체가 누려온 확고한 위치에 의문을 제기하며 '바로 보기'의 새로운 방식을 집요하게 모색했다. 자코메티는 자신의 시각이 도달할 수 있는 극한까지 대상을 응시하고 표현함으로써 기존 회화나 조각의 관습에서 벗어나 실재를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을 발견했다. 김수영은 자코메티와 마찬가지로 시선의 절대성을 부정하고 그것이 대상과 주체의 관계 속에서 변화해가는 양상을 끊임없이 추적했다.
기성화된 관점에서 벗어나 철저하게 자신만의 시선으로 대상과 마주하려는 자코메티와 김수영의 자세는 시각적 인식과 관련된 방법론의 확충을 가져온다. 자코메티는 끝없이 없애고 또 없애버리는 과정에서 대상이 지닌 고유한 리얼리티를 포착하고 무한한 세계 속에 홀로 놓여 있는 존재의 근원적인 감각을 일깨운다. 김수영은 시시각각 변하는 대상의 리얼리티를 포착하기 위해 자신의 내면으로 투사되는 대상을 응시하는 집요하고 고독한 작업에서 바로 보기의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했다.
자코메티와 김수영은 대상을 향한 투철한 시선을 견지한 끝에 시선의 주체에 절대적인 권위가 부여되었던 근대적 감각의 틀에서 벗어나 주체와 타자의 관계를 재발견하는 새로운 인식에 도달하게 된다. 대상의 리얼리티를 향한 충실성과 주체와 타자의 관계를 과정 중심으로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코메티는 기존의 리얼리즘이나 모더니즘이라는 틀로 규정할 수 없는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하게 된다. 김수영은 주체의 시선이 갖는 한계를 인식하면서 주체와 타자의 관계를 재구성하게 된다.
자코메티와 김수영은 현실에 대한 어떤 강력한 선언보다 자신이 바라보는 대상의 리얼리티를 찾기 위해 끝없이 분투하는 과정에서 예술가의 양심을 발견했다. 자코메티와 김수영이 보여준 대상에 대한 충실성은 근대적 시선의 주체들이 놓쳤던 타자의삶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시각의 미학에 현대성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In this article, I tried to find out the core of Kim Soo-young's sense of language and aesthetics by comparing Kim and Giacometti. There was a big difference between Kim and Giacometti: poet and painter. But they shared in common that they were artists who lived their entire lives to find 'a way of seeing rightly.'
Kim and Giacometti questioned the firm position enjoyed by the subject to the modern sense of gaze. By staring at and expressing targets to the extent that his vision could reach, Giacometti found a new way of expressing reality away from the conventional practice of painting or sculpture. Kim, like Giacometti, denied the possibility of absolute gaze and constantly tracked the pattern in which it changes i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object and the subject.
They moved away from the established point of view and bring about the expansion of the methodology associated with visual perception. Giacometti captured the unique reality of the object in the process of getting rid of and eliminating it endlessly, and through this process, he awakened the fundamental sense of being alone in the infinite world. Kim stared at a object that was projected into his inner self in order to capture the reality of the object that was changing every minute. Through this tenacious and solitary work, he sought a new methodology of seeing rightly.
They moved beyond the framework of modern senses, where absolute authority were conferred on the subject of sight, and reached a new perception of rediscover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ubject and the other. By faithfully expressing the object's reality, and by expressing relationship between the subject and the other, focusing on the process, Giacometti pioneered his own realm that could not be defined by the existing framework of realism or modernism. Kim's perception of the limitations of the subject's gaze led to a re-organization of relationship between the subject and the other.
Both of them found the artist's conscience as they struggled endlessly to find reality for what they gaze, rather than any strong declaration of reality. Through their loyalty to the object, they discovered the life of the other that the subjects of modern gaze had missed, which opened a new chapter in modernity in the aesthetics of the vis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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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년대 문학의 밤과 프롤레타리아의 시 : 일상/투쟁의 서사와 훼손된 육체를 중심으로

저자 : 김영희 ( Kim Younghee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7권 3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85-117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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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집단으로부터 이탈한 개인이라는 문학사의 일반론과 다르게 90년대 초는 노동시가 매우 활발하게 씌어졌던 시기이다. 역사적으로 이는 노동자문학회와 노동자의 글쓰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노동자문학회는 87년 이후부터 97년 IMF 이전까지, 10년의 기간 동안 활발히 활동하다, 대부분 2000년대 이후에 해체된다. IMF 이후에 존립 근거가 약화되고 창작 활동이 위축되면서 쇠퇴의 길을 걷기는 하지만, 노동자문학회는 90년대 초반에 전성기를 맞고 90년대 중후반까지 활동하면서 90년대 노동문학의 한 축을 담당하였다. 그러나 90년대 노동자문학회의 활약과 노동시의 꾸준한 생산에도 불구하고 90년대 문학사에서 노동시의 존재는 유령처럼 취급되었다.
삶과 글의 일치. 이를 테면 노동과 분리되지 않는 시, 현실과 분리되지 않는 문학은 노동자 글쓰기의 본질이며 원리이다. 노동자는 글을 쓺으로써 자본주의가 강제하는 삶의 방식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일상과 노동을 새롭게 정의하고 구성할 수 있었다. 노동자의 문학 활동은 노동자의 생존과 인간성과 생명을 파괴하는 자본주의적 제도와 시스템을 부인하고 전복하는 기획이 되고 실천이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자기 역사와 계급 모순에 대해 쓰는 노동자의 '문학적인 삶'은 자본주의적 관계에 끊임없이 균열을 만들면서 노동자의 '인간적인 삶'을 성취해가는 과정이 된다.
'무엇을 쓸 것인가'와 관련하여, 노동자문학회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바는 '일상'과 '투쟁'이다. 노동자문학의 공간 또한 생활 현장, 노동 현장, 투쟁 현장이 주를 이루며, 주체의 형상은 '생산하고 투쟁하는' 노동자라는 표현 속에 집약되어 있다. 노동자문학은 소재와 내용의 측면에서, 노동자의 구체적인 일상을 묘사할 뿐 아니라, 그 현장에 작동하고 있는 계급 모순에 돌을 던지는 투쟁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이들의 절실한, 일상과 투쟁의 문학적 기록은 곧 노동자의 역사가 된다.
노동시에서 일상과 투쟁의 서사가 가장 전면적으로 드러나는 장소는 '노동자의 육체'이다. 노동자의 육체는 주로 생산 현장과 투쟁 과정에서 병들고 훼손된 몸의 형상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이는 그 빈도와 구체성, 무엇보다 자기 서사의 진정성의 측면에서 노동시의 정체성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지점이기도 하다. 노동자의 병든몸과 훼손된 육체는 가장 날것으로서의 자본의 얼굴이 드러나는 장소이며 노동자의 삶의 역사가 가장 적실하게 기입된 현장이고 동시에 희망과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표지가 된다.


Unlike the generality of literary history as an individual deviated from history and group, labor poetry was actively written in the early of 90s. It could be found out historically through the labors' literary clubs and labor' writing poems. The history of the labors' literary clubs can be defined from 1987 to before IMF in 1997. The labors' literary clubs had been active for 10 years but the most of them were disbanded after the 2000s. Although it went downhill by weakened the existence and shrunk creative activities, the labor literary clubs had its golden age in the early of 90s and took a role of the labor literary in the 90s as continuing actively until the middle and late 1990s. However, the labor poetry in the 90s' literary history had been treated like a ghost even though there were remarkable activities of the labor literary clubs and the steady production of labor poetry.
The writing not separated from life, the poem not separated from labor, and the literature not separated from reality are the essences and the principles of labors' writing. By writing, labors can be away from the lifestyle forced by the capitalism and can redefine and compose their daily lives and works newly. Labors' literary activities are to be planned and practiced to deny and overset the capitalist system destroying labors' survival, humanity, and life. Therefore, labors' 'literary life' writing about their own histories and class-contradiction is becoming the process to achieve labors' 'human life' while making continuous crack on the capitalist relation.
Regarding 'what to write about', what the labor literary clubs are emphasizing constantly is 'daily life' and 'struggle'. Labor literary in the aspect of materials and contents is not only describing labors' detailed daily life, but also including the struggle against class-contradiction in the field. Their desperate literary records of daily life and struggle becomes the his tory of labors. The place where the epic of daily life and struggle showed the most fully is the 'labor's body'. It is mainly shown in the form of a damaged and sick body from the working field and the process of struggle. The shape of damaged body described in labor poetry clearly shows the identity of labor's poetry before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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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한강의 오랜 질문이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한국사회의 결정적인 정치적 사건과 만나서, 그 질문의 사회역사적인 깊이를 증폭시키고 너비를 확장한 작품이다. 이 작품이 다루고 있는 군부쿠데타 세력의 야만적인 폭력성과, 이러한 폭력성에 맞서 동일한 인간으로서 인간성의 윤리적이고 공동체적인 기본 전제를 지키고자 한 사람들의 목숨을 건 선택은, 그 비극적이고 극단적인 상황 전개로 인하여 이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가능성', 이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경험적인 동시에 윤리적인 차원에서 형상화가 불가능한 사실을 형상화하기라는 문제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유대인 대량학살, 즉 쇼아 이래 제기된 아도르노 등의 문제제기와도 연결된다. 이는 프리모 레비, 로베르 앙텔므, 장 아메리 등의 아우슈비츠 증언문학의 핵심문제의식이기도 하다. 이를 담론화하는 방식으로서 한강은 증언과 시적 파토스를 결합시킨 '시적 소설'의 형태를 택하였다. 이러한 형식은 문학적 픽션의 핵심, 즉 사실의 연대기적인 나열보다 더 사실적인 담론화로서의 픽션이라는 문학적 담론의 핵심가치이자 방법론을 새롭게 환기시킨다.


Le Garcon vient de Han Gang approfondit et amplifie le sens sociohistorique de sa question 'qu'est-ce l'homme?, en rencontrant le mouvement pour la democratie de Kwangju le 18 mai 1980, l'evenement politique decisif de la societe coreenne contemporaine. La violence barbare de la force militaire du coup d'Etat et la resistance des citoyens de Gwangju jusqu'a la sacrifice de leurs vies face a cette barbarie dont le roman traite, pose la question de la possibilite d'en dire, de celle de la representation litteraire a cause du deroulement tragique extreme de l'evenement. La question de dire l'indicible du point de vue a la fois empirique et ethique, se relie a la question d'Adorno apres Shoah. Elle est celle de la litterature du temoignage de Primo Levi, Robert Antelme, Jean Amery apres Auschwitz. Pour la methode de la mise en discours de l'evenement, Han Gang a choisit un 'roman poetique' qui combine temoignage et pathos poetique. Cette forme evoque la valeur et la methode essentielles de la fiction litteraire, c'est-a-dire la fiction comme mise en discours des faits, plus vraie que la chronique objective des fa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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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유길준의 『서유견문』의 수사적 상황과 간접화된 풍경

저자 : 우찬제 ( Wu Chanje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7권 3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67-191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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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 필자는 유길준의 『서유견문』 (1895)에서 서양문명 인식의 창으로 '도서관'을 주목하고, 그가 재현한 풍경이 간접화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수사학적으로 추론해 보고자 한다. 흔히 미국과 유럽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지은 최초의 서양 기행문으로 일컬어지는 『서유견문』은 단순한 기행문이 아니다. 근대 초기 서양이라는 타자 수용의 현상과 의식의 한 단면을 알 수 있게 하는 텍스트다. 나아가 개화를 위한 포괄적 입문서다.
유길준의 『서유견문』은, 그 표제가 시사하는 것과는 달리, 풍경의 현장에서 쓴 견문(見聞)이라기보다는 도서관에서 쓴 전문(傳聞)에 가깝다. 실제의 풍경은 그가 도서관에서 참조한 책들의 중개를 거쳐야 했으므로 불가피하게 변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왜 저자 유길준은 그런 기행문을 쓰게 되었을까? 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것 이상을 썼을까? 닫힌 조선의 열린 지식인이고자 했기 그랬을 것이라는 점을 가정하고, 이 가정을 풀어내기 위해 『서유견문』의 수사적 상황을 저자 변수를 중심으로 살폈다. 이어서 그런 저자 변수로 인해 텍스트가 기행문의 일반적 수사적 관습과는 다르게 기술되었음을 논의했다. 그 결과 유길준에 의해 이루어진 서양문명과 풍경의 메타모포시스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고찰했다.
유길준이 경험과 정보 양면에서 불충분했음에도 그가 견문록의 저자이기를 욕망한 것은, 서양문명에 대한 선망과 결여된 조선의 현실에 대한 절박한 인식, 미개한 조선을 개화해야겠다는 계몽에의 의지 때문이었다. 그는 이 책이 조선 개화를 위한 도서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 것으로 보인다. 그가 번역과 중역, 편찬을 통해 구성한 서양문명과 풍경의 목록들을 조선의 독자들이 널리 읽고 개화를 위한 실천적 노력에 합류하기를 소망했던 것이다. 그 결과 실제의 풍경은 개화 욕망 이면으로 희미해질 수밖에 없었다. 닫힌 조선의 열린 관료이자 지식인이었었던 유길준의 한계이자 당시 조선의 한계였다.


In this paper, I would like to pay attention to 'library' as a window of recognition of western civilization and to deduce the circumstances in which the scenery reproduced by him was mediated in Yu Gil-jun's Seoyugyeonmun(1895). Seoyugyeonmun is not simply a travel document, which is often referred to as the first Western travel document based on travel experiences in America and Europe. It is the text that allows us to understand one aspect of the phenomenon of acceptance of the other, the early modern Western. Furthermore, it is a comprehensive introduction to enlightenment.
Yu Gil-jun's Seoyugyeonmun is more like a record of mediate knowledge from hearsay written in a library than that of his own experience written in a scene of scenery. The actual scenery was inevitably transformed because he had to go through mediation of the books he referred to in the library. Why did the author still write such a travel document? In order to answer this question, I decided to investigate the rhetorical situation first by focusing on the author variables. As a result, examine the characteristics of metamorphosis of western civilization and landscape written by Yu Gil-jun.
Although he was inadequate in both aspects of experience and information, his desire to be the writer of the travel record was due to the envy of Western civilization, the desperate perception of the reality of Joseon, and the strong will to enlighten the uncivilized Joseon. He seems to want this book to be able to serve as a library for the enlightenment of Korea. He hoped that readers in Joseon would widely read the list of western civilization and scenery that he composed through translation, executive, and compilation, and would join the practical efforts for enlightenment. As a result, the actual scenery had to be blurred behind his desire. It was the limit of Yu Gil-jun, who had been an bureaucrat and intellectual of the closed J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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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은 여러 소설 속에서 종교적 상상력과 사유를 심도 있게 펼쳐온 작가다. 그는 종교를 소설의 소재로 삼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작가로서의 소명과 글쓰기를 일종의 종교적 실천의 수준까지 승화시키려 노력했다. 이청준의 소설 가운데서 특히 '남도 소리' 연작의 「선학동 나그네」, 『낮은 데로 임하소서』 등은 대중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영화, 뮤지컬 등 다른 매체로 각색되었다.
종교적 소재를 전경에 두고 중점적으로 다룬 『낮은 데로 임하소서』뿐 아니라 그의 소설은 거의 전편에 걸쳐 종교, 또는 신화에 대한 사유를 심도 깊게 펼치고 있다. 그가 평생에 걸쳐 천착했던 고통과 죽음, 삶과 영원, 용서와 초월 등의 주제는 특히 종교적 주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들 작품들은 비록 작가가 공개적으로는 종교에 귀의하지 않았음을 표명했지만 심성 깊은 곳에서는 절대자와 영적 세계에 대해 누구보다 심원한 믿음을 갈구해 왔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 소설들에는 이성의 관점에서 볼 때 설명하기 어려운 기적, 계시 등의 사건이 일어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기적은 일회적인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몸을 뒤흔들고 심지어는 무에 가까운 경지로 완전히 허물어뜨린 뒤에 새롭게 배치된 살(flesh)의 상태로 재구축한다는 특징을 보인다. 기존의 상징계적 질서로 포착할 수 없는 잉여의 존재인 살로서 재탄생한 '주체'는 이전 상태의 중지를 선언하고 살의 감각에 따라 재편성된 질서로 일상생활을 조직해 나간다.
마치 성경의 사도 바울의 사례와도 유사한 이러한 체험은 『낮은 데로 임하소서』의 주인공 안요한 목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기적이라는 진리 사건의 충실성을 견지해 나가는 종교인의 삶의 요체를 이룬다. 또한 그러한 기적을 소설을 비롯한 글쓰기와 이야기하기라는 행위를 통해 전파하는 것 또한 '진리 사건에의 충실성'의 한 양태로 생각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Yi Chung-jun is an author who has developed religious imagination and thought in depth in many novels. He tried not only to make religion the subject of fiction, but to sublimate his calling as a writer to a certain degree of religious practice. Among the novels of Yi Chung-jun, “Sunhak-dong Traveler” in the series of “Namdosori” and Come Low unto Us have been highly successful and adapted into other media such as movies and musicals.
His novels, as well as Come Low unto Us, which focuses on religious subjects, extend in depth the reasons for religion, almost throughout. The themes of pain and death, life and eternity, forgiveness and transcendence that he has spent his entire life, are particularly closely related to religious subjects. Although the author publicly expressed that he had not turn to any religion, from these works we can surmise that he had been yearning for more profound faith in the absolute and spiritual world than anyone else in the depths of his heart.
These novels share the common thread of miracles, revelations, and other events that are hard to explain from the point of view of reason. These miracles do not end up as one-off events. They are characterized by shaking the character's body and even tearing it down completely to near nothing before rebuilding into a newly deployed state of flesh. Reborn as flesh, a surplus that cannot be captured by the existing symbolic order, the subject declares an end to its previous state and organizes daily life into a regrouped order according to the sense of flesh. Having experienced religious miracles through “truth events” that subvert reason/ madness, exceptional state/ everydy life, the subject is given the role of apostle through “fidelity to the event” which even changes the lives of his neighbors.
This experience, similar to the example of the Bible's Apostle Paul, forms the backbone of a religious person's life that maintains the faithfulness of a miracle, as the case of the main character of Come Low unto Us , Reverend An Y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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